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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완저우)는 어서 돌아오라” 화웨이發 ‘나비효과’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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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님준 작성일19-03-08 14:53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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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기자간담회 종이컵에 글귀화웨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등대는 기다린다. 만주(晩舟)는 돌아오라’는 글귀가 적힌 커피 종이컵을 내놓았다. 만주는 중국어로 완저우라고 발음한다. 블룸버그 트위터

화웨이는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면서 독특한 모양의 종이컵에 커피를 담아 내놨다. 노을이 지는 바다가 그려진 종이컵에는 “등대는 기다린다. ‘만주(晩舟)’는 어서 돌아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늦게 오는 배’를 뜻하는 만주는 중국어로는 ‘완저우’로 발음된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돼 가택연금 중인 멍완저우 부회장을 가리킨 말이다. 멍 부회장은 어머니의 성씨를 이어받았다.

멍 부회장의 체포와 보석, 연금을 둘러싼 모든 일은 미·중 무역전쟁에 기반한 양국의 자존심 싸움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의 체포는 미국 정부의 요청이었다. 체포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던 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고 공언하기도 했었다.

세계 경제가 주목하는 사건이다 보니 여론전도 뜨거웠다. 멍 부회장은 체포 10일 뒤 보석으로 풀려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챗에 엉망이 된 발레리나의 발 사진을 올렸다. “고난이 없이는 위대함도 없다”는 문구와 함께였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가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쓰인다”는 취지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런 회장은 BBC와 인터뷰를 하며 “서쪽의 불이 꺼져도 동쪽은 여전히 빛난다. 북쪽이 어두워져도 남쪽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세계를 대표할 수 없다는 ‘맞불’이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범죄인인도 심리를 받기 위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AP뉴시스

멍 부회장은 여전히 캐나다에서 전자발찌를 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전뿐 아니라 소송전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멍 부회장과 화웨이 법인을 기소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자사 제품 사용 금지가 위헌이라는 소송을 7일 미국 텍사스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화웨이 보이콧’의 근거가 되는 미국 국방수권법(NDAA) 889조가 미국의 헌법 정신에 반한다는 주장이다.

이날 멍 부회장은 자택에서 나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법원에 다녀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은 캐나다와의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멍 부회장을 미국에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 심리가 열린 법정에서 멍 부회장 측은 “사안의 ‘정치적 성격’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멍 부회장의 신병 문제를 결정짓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멍 부회장을 둘러싼 미·중의 싸움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한국 경제에도 파장을 미친다. 최근 들어 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 국면이라는 기대감이 주식시장에서 감지됐지만, 여전히 한국은행 등 국내 경제기관들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기대 심리’일 뿐 단언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영역이라는 얘기다.



싸움은 길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우방들에게 ‘화웨이 보이콧’을 청했지만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은 화웨이를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사업에서 배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이미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 2019’를 참관한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이 여러 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도 “편애를 받은 주인공은 화웨이였다”고 평가했다. 행사 첫날 MWC 측이 자체 발간한 신문 1면에 실린 회사도 화웨이였다고 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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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영성 점검에 도움되는 책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집중해서 묵상하기 좋은 시간이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얼마나 사랑하나. 과연 그분의 제자답게 살고 있을까. 나의 영적인 상황을 점검해보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소개한다. 책을 읽으며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 그분의 가르침, 기도를 떠올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오직 예수뿐이네”라는 고백을 할지 모른다.

차이 나는 복의 클래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제자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남겼다. ‘산상수훈’은 그 가운데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 5:3)라는 첫 구절부터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주님이 말하는 ‘복’이 우리가 받길 원하는 복과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이구영 생명나무교회 목사가 쓴 ‘차이 나는 복의 클래스’(나무&가지)는 평소 알 듯 말 듯하던 팔복을 명쾌하면서도 분명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먼저 “하나님이 주시려는 본질의 복에는 관심이 없고, 끼워주시는 것만 복인 줄 아는 어리석은 인생을 살고 있다”며 “내가 구하지 않아도 내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면, 원 플러스 올(One+All), 본질의 복에 덤으로 주시는 복까지 따라온다”고 말한다. 마태복음 5장의 팔복은 바로 주님이 주시려는 본질의 복이며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돈 평안 건강 장수 같은 것은 끼워주시는 복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팔복을 지금 우리 시대의 맥락과 배경 속에서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말로 풀어낸다. 가령 저자는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란 ‘3일 굶은 사람이 밥 생각밖에 안 나는 것처럼 그렇게 천국과 예수님만 생각나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가난’으로 번역된 헬라어 ‘프토코스’는 사흘에 한 끼 먹을 정도의 가난을 뜻한다. 저자는 “천국은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니라 이렇듯 다른 것이 들어올 틈이 없을 정도로 모든 관심이 예수님에게 집중된 사람들만 갈 수 있는 곳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우리가 구해야 할 복은 오직 예수뿐이라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단호하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고백이 팔복에 대한 설명에 적절히 녹아 들어있어 초신자는 물론 누구나 몰입해서 읽을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

거둠의 기도



서울 청파교회 성도들은 주일예배에서 설교가 끝나면 다 함께 잠시 침묵기도를 드린다.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는 이 짧은 침묵기도 시간을 “마음이 너누룩해진 후 말씀이 가슴에 배어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설교자가 ‘거둠의 기도’를 올린다. 교회 공동체가 함께 말씀에 응답해 새로운 삶을 결단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다. 동명의 책은 수년 동안 김 목사가 교회에서 드렸던 ‘거둠의 기도’ 중 선별해 엮은 기도집이다.

1부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에선 주님이 가신 그 길을 따르겠다고 말하지만, 때론 주춤거리고 뒷걸음질 치며 방황하기 일쑤인 우리의 나약함을 있는 그대로 고백한다. 2부 ‘두려움과 욕망을 넘어’에선 삶의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나의 욕망과 두려움의 실체를 확인하고 자아의 감옥에서 벗어날 길로 인도해주실 것을 기도한다. 3부 ‘삶으로 드리는 아멘’에서는 그럼에도 거룩한 삶의 길로, 평화와 생명이 넘치는 길로 걸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구하는 기도문들을 만날 수 있다.

김 목사는 서문에 이렇게 적었다. “우리에게는 분명히 가야 할 목표가 있습니다. 참 하나님이면서 참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영원한 푯대이십니다. 길을 걷다 보면 그 푯대가 눈앞에서 사라지기도 하고 안개가 서린 듯 가물거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푯대가 보이지 않을 때조차 그 지향을 잃지 않고 뚜벅뚜벅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 길이 오랜 여정이 되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문들은 군더더기 없이 오롯이 주님만 향하고 있다. 하나씩 읽다 보면 나의 기도가 얼마나 부풀려져 있고 쓸데없는 욕망과 욕심으로 얼룩져 있는지 깨닫게 된다. 혼자 읽으며 나의 기도를 점검하기에도, 또 여러 사람과 함께 소리 내 읽으며 마음을 나눠보기에도 좋을 기도집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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